뿌앙~ 기적소리처럼, 시원하게 날리는 방귀 한 방!
제4회 푸른문학상 부문 수상 동시집 『방귀 한 방』이 출간되었다. 시집답지 않게 다소 이색적인 제목을 단 이 동시집엔 「도둑 방귀」(12쪽)를 몰래 뀌듯 늘 현실의 압박감에 짓눌려 사는 아이들의 답답함을 기적소리처럼 우렁찬「방귀 한 방」(40쪽)으로 단숨에 시원하게 날려 줄 만큼 신선하고 건강한 동시가 50편 실려 있다.
입시지옥과 사교육의 열풍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과 집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는 자동인형 같은 존재일 뿐이다. 더욱이 도시 한복판의 시멘트 덩어리 속에서 자연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그들은 과연 현실의 갑갑함을 해소할 통로로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 기껏해야 인터넷과 게임 정도일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아이들의 정서적인 카타르시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동시일 수도 있다는 측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동시는 최근 어린이책 분야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장르이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어린이책 중에서 동시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요 몇 년 새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예 공모에서조차 가장 먼저 밀려나 버린 장르가 바로 동시 부문이다. 그러기에 새로운 목소리를 가진 새로운 시인들의 동시집 앤솔러지를 만나는 기쁨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단행본 출판사가 주최하는 많은 아동문학 공모제도 중에서 유일하게 ‘푸른문학상’은 매년 새로운 시인을 발굴하여 동시집 앤솔러지를 출간하고 있다. 이 책에 작품이 실린 네 시인은 치열한 경쟁과 엄정한 심사를 거쳐 제4회 푸른문학상 부문 수상자로 뽑힌 시인들이다. 만만찮은 시적 역량을 지닌 이들의 목소리는 신선하면서도 새롭다. 그리고 현실의 삶을 바탕으로 저마다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