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리틀 아인슈타인을 이렇게 키웠다』를 통해 홈스쿨링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저자가 두번째 책을 들고 나타났다. 현재 시카고 의과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밟고 있는 아들 쇼에 이어 딸아이 사유리가 10살 어린 나이에 트루먼 대학에 입학하자 많은 사람들이 ‘리틀 아인슈타인 남매’를 키워 낸 저자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을 보였던 것.
일단, 저자의 유명세에 떠밀려 '어떤 아이를 천재로 키웠다’하면 떠오르는 극성스런 엄마와 히스테리컬한 아이의 이미지를, 이 책에서만큼은 벗어보시길 바란다. 엄마 진경혜씨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천재는 키워진다'는 말이 보통 가정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처럼 보이니까. 타고난 것이 제아무리 훌륭한들 계발되는 것만큼일까. 저자는 결국 엄마의 작은 배려, 작은 관심과 격려야말로 천재를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임을 이야기한다.
두뇌계발을 위해 어떻게 했고, 책은 어떻게 읽혔다는 그런 뻔한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아서 읽을 맛이 난다. '두루뭉술한 칭찬은 오히려 해가 된다'거나, '무분별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보다는 개성과 능력에 맞는 목표를 설정해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이야기들은 역시 귀담아 들을만 하다. 아이의 천재성을 키워내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포지티브 싱킹, 좋은 인간관계, 사회적 지능, 내면의 독립성, 에너제틱 창조성'을 내세우고, 적절한 경험담을 섞어 이해를 돕는다. 읽다보면 한국형 치맛바람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