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야담은 본디 적어도 10권으로 편제된 방대한 문헌이었고 지금 전하는 20여 종의 이본들은 어차피 전체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현전하는 이야기 모두가 번역되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고, 정서각본에는 없지만,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기발하고 감동적이고 풍자성 가득한 유몽인 특유의 이야기들이 만종재본 곳곳에 실려 있다. 현전하는 이야기라도 되도록 망라하여 번역하는 것이 그래도 어우야담의 진면목에 접근하는 첩경이라 여겨 이 보유편 번역서를 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