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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들고 자는 언니
글쓴이
고형렬 저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01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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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고형렬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의 시집 외에 『등대와 뿔』 같은 에세이를 통하여 갇힌 자아를 치유하고 성찰했다.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에서는 자기영토로 향하는 연어의 끊임없는 회귀정신에 글쓰기의 실험을 접목시켰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8천행의 장시 『리틀보이』는 일본에 소개되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시 『붕새』를 소량 제작하여 지인에게 나누고 품절하면서 “이 모든 언어를 인간이 아닌 것들에게 바친다”는 선언과 함께 분서를 통한 언어의 미완을 확인하고 자기 갱신을 재촉했다. 『시평』을 창간하고 13년 동안 900여 편의 아시아 시를 소개하며 시의 지궁한 희망을 공유하는 한편, 뉴욕의 아세안기금을 받아 시의 축제를 열면서 『Becoming』(한국)을 주재하고『Sound of Asia』(인니)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시 교류에 앞장섰다.

낯선 현실과 영토를 자기 신체의 일부로 동화시키면서 내재적 초월과 전이를 지속해가는 고형렬은 15년 동안 삶의 방황소요와 마음의 무위한 업을 찾아 장자 에세이 12,000매를 완성했다. 최근엔 시바타 산키치, 린망 시인 등과 함께 동북아 최초의 국제동인 [몬순]을 결성했으며, 베트남의 마이반펀 시인과의 2인시집 『대양(大洋)의 쌍둥이』를 간행하기도 했다. 백석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현대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대청봉 수박밭』 『해청』 『사진리 대설』 『성에꽃 눈부처』 『김포 운호가든집에서』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유리체를 통과하다』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 장시 『리틀 보이』 『붕(鵬)새』,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 『고형렬 에세이 장자』(전7권)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어린이
『대청봉 수박밭』『성에꽃 눈부처』등의 시집을 통해 정갈한 서정시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는 중견 시인 고형렬 씨의 첫 동시집이다. 딸 둘과 막내아들 삼 남매를 키우면서 써놓은 많은 동시들 가운데 60편을 골라 엮었다. 동생이 태어나 처음 집으로 오던 날, 언니가 야단맞을 때 고소해하던 동생의 표정, 무엇때문에 그리 곤한지 빵을 한 입 베어 물지도 못하고 잠에 빠져버린 언니......단란한 한 가족의 소중한 순간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 시집에 기록된 순간들은 어쩌면 시인만의 것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모든 가정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만큼 그의 동시에는 여느 가정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래서 그의 동시를 읽다 보면 시인의 체험과 비슷한 추억들이 새삼스레 떠오르면서, 좋은 동시란 말을 예쁘게 꾸미고 다듬은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의 마음' 그대로를 가지고 진솔하게 써내려가는 것임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시어에서 보이듯이, 시인은 삶에 대한 나름대로의 명쾌한 통찰을 담은 아이들의 언어를 놓치지 않고 잡아내 흐뭇한 웃음을 자아내며, 질투하고 부러워하는가 하면 형제끼리 서로 위해주는 아이들의 마음을 진솔하게 읽어내 우리 삶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인 '동심'에 대해 한없는 동경을 품게 한다. 특히 강을순 씨의 귀여운 연필 그림 삽화는 아기자기한 동시의 맛을 살려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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