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물건이 있다. 하나는 투박하지만 오랜 수명을 자랑으로 삼는다. 다른 하나는 침 흘
리게 만드는 모양의 것으로 전자보다 수명은 짧지만, 값도 좀 더 비싸지만 새 봄을 맞는 기
분으로 즐거울 것 같다. 그러나 실용성이냐 디자인의 문제만을 다지고 들던 시대는 지나갔
다. 앞서 말한 물건은 둘 다 외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 사실을 알아챈 누군가가 실용
적이며 디자인이 매끈한 가격도 그 중간으로 책정해 신제품을 출시했다면......
20세기를 정리하고 21세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상당하게 대두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디자인이다. 첨단산업, 정보통신과 더불어 21세기 산업을 이끌어나갈 첨병으로 디자인이
걸려 든 것이다. 대량산업사회-굴뚝중심산업-를 거치면서 소비자의 욕구와 수준은 대량으
로 또한 걸러지며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디자이너에게 자기 스타일을 요청할 만큼. 그
러나 굴뚝 산업이 소외당한다는 요즘에 굴뚝 산업을 덩달아 비굴뚝 산업을 부흥시키는 요
인이 있으니 그것 또한 디자인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디자인의 핵심사항은 디자인의 역사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잡은 근대
1900년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적인 개괄과 디자인과 문화 디자인과 사회 등의
연관성이다. 대량 산업 사회를 이끄는 바탕력이 되는 디자인의 세계을 디자인을 디자인 하
는 것은 결국 나은 디자인을 선호하는 현재의 우리라는 사실을 저자는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