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글(E. Nagel, 1901-1985)의 『과학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ce)』(1961)는 현대의 과학 철학에 있어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고전이 된 명저이다.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미처 살피지 못한 흠과 한계가 드러나긴 하지만, 이 책이야말로 20세기 들어 1920-30년대부터 시작된 현대의 과학 철학의 성과를 정리하고, 나아가 그 정리 이후의 계속적인 철학적 탐구에 훌륭한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바로 오늘날의 과학적 문제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라도 이 책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이 책 안에서 그와 같은 문제의 좀더 분명한 근원과 해명을 찾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근본성 때문에 그로부터 계발되는 면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아가, 무릇 모든 분야의 훌륭한 이정표에 있어 그러하듯, 네이글의 이 책에서도 역시 해당 논의에 관한 표준적인 내용 기술과 형태를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