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영화가 종합예술이라지만 그 역사는 단지 100년이다. 그에 비하면 건축이야말로 '역사적'인 종합예술이 아닐까. 건축과가 공대에 있는 게 불만이었던 문과대 학생들이 생각난다. 하지만 건축과는 역시 공대에 있어야 한다.
각설하고 사만원이 넘는 이 책을 일반인들에게 사라고 쉽게 권할 수는 없겠지만, 건축에 좀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 승효상씨의 이름을 알고 있고 또 그의 건축관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은 그의 작품들을 빛과 그림자만으로 찍었고 (즉 흑백사진으로) 특히 좋은 건 그의 설명을 영어와 한국어로 읽을 수 있다. 모형도는 물론이고 설계도도 나와 있으니 여러측면에서의 감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