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 감각이 돋보이는 유럽 예술 만화. 유럽 최고의 색채 화가, 루스탈의 작품으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뛰어난 영상미를 구사하고 있다. 영화적인 요소인 필름 느와르의 형식과 멜로 드라마의 스토리 방식으로 이뤄진 이 만화는 무엇보다도 세련된 화면 분할과 색채 감각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힐 듯하다.
이 작품에서 당신은 인간성, 그 원초적 욕구들이 시각화된 색채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그것은 야수파, 멕시코 벽화 미술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창녀였던 한 백인 여성이 감옥에서 출감하면서 강탈 당했던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 하나 현실의 냉혹함, 비열함에 또다시 좌절한다는 비극을 그린 이 만화는 매우 담담하면서도 냉소적인 어조를 띠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