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는 세 살이 되던 날, 빨간 장화와 우산을 선물받았습니다. 모모는 빨리 장화와 우산을 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비가 오지 않네요. 엄마께선 비오는 날까지 기다리라고 하고... 앗! 드디어 비가 옵니다! 모모는 장화를 신고 우산을 쓰고 거리로 나섭니다. 거리에서 모모는 다 큰 숙녀처럼 똑바로 걷겠다고 생각하지요. 우산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어보기도 합니다. 이제 모모는 어엿한 숙녀가 되었고, 처음으로 우산을 쓰고 엄마 아빠의 손을 잡지 않고 혼자 걸어갔던 그 날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모모가 다 큰 숙녀가 되기까지 방패가 되어 주고 바람막이가 되어 준 우산은 부모님의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곁에 항상 같이 계시지는 않지만 늘 그 마음만은 같이 있어 주시는 부모님. 비가 오면서 모모는 홀로서기에 나섭니다. 그 빗물에 과거의 추억들과, 걱정거리를 씻어 버리고 부모님의 손에서 혼자 나서 봅니다. 아직은 서툴지만 익술할 때까지 연습하는 모모. 이제 더이상 모모는 부모님의 보호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모모가 홀로서기를 시작했을 때를 기억못할지 모르지만 모모의 부모님은 기억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