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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금동대향로
글쓴이
서정록
출판사
학고재
출판일
2001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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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미분류)
1993년 12월 부여의 능산리 고분에서 발굴된 향로 하나. 백제인들이 직접 만든 유물이며 보기 드물 정도로 뛰어난 조형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그것을 왜,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그리고 이 유물에 형상화된 수많은 인물상, 동물상, 식물상들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속시원한 대답이 나오지 못했다. 이 책은 한 재야사학자가 7년여의 시간을 거쳐 향로가 담고 있는 내용을 추적한 책이다.

지은이는 기존 학계가 백제 대향로에 나타난 다양한 문화적 징표들을 하나하나 따져보지 않고 무조건 중국과의 사상적 연관성에만 열중한 결과 더 이상의 연구성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이를 뒤집기 위한 그의 노력은 한 개인이 낸 연구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지난하고 끈질겨, 미술사와 문화사 고고학, 동서교류학 등 다양한 접근법이 어울려 나타난다. 지은이는 백제대향로와 고구려 고분벽화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으며, 동북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정신세계를 밝혀줄 긴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은이의 주장이 담고 있는 파격을 넘어서, 혹은 논쟁을 넘어서 이 책은 매우 세심하고 정교하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방식도 논리적이라 '아 정말 그렇구나'라고 무릎을 치며 읽어내려갈 수 있다. 한숨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향로의 모습을 비롯해, 질좋은 도판들도 그의 주장에 힘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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