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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글쓴이
백민석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01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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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백민석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문학과 사회』여름호에 「내가 사랑한 캔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했다. 가장 낯설고 또렷한 시선과 문체로 1990년대 한국문학계의 독보적인 흐름이었던 그는 10년간의 침묵을 깨트리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며 오래도록 그를 기다려온 독자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대표작으로 소설집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수림』, 『혀끝의 남자』,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불쌍한 꼬마 한스』, 『목화밭 엽기전』, 『러셔』, 『죽은 올빼미 농장』, 『공포의 세기』, 『해피 아포칼립스!』, 『교양과 광기의 일기』, 『버스킹』, 『플라스틱맨』 등이 있다. 에세이 『리플릿』, 『아바나의 시민들』, 『러시아의 시민들』, 『헤밍웨이: 20세기 최초의 코즈모폴리턴 작가』를 썼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엽기'라는 우리 시대 문화 코드의 한 대표 사례라고 할 『목화밭 엽기전』의 백민석이 두 번째 소설집으로 우리를 찾아왔다.『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장원(莊園)이라니... 시공간을 거슬러 중세를 배경으로 했나... 궁금증을 안고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땅거미진 어스름 무렵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낮잠을 깬 것처럼 낯설고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된다. 화자의 19년 전 기억이라고 하지만, 어디 80년대 초반 서울에 장원이라고 불릴 만한 대저택에, 마님· 도련님이라는 호칭을 쓰며 살았던 심부름꾼 소년이 있었을까...

'백민석표' 소설을 이미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새 소설집이 나온 것이 당연히 반가운 일일테고, 그 명성은 익히 들어 알지만 미처 읽어보지 못한 독자라면 2000년대 주목받는 신세대 작가의 새로운 소설 세계로 한번 발을 들여놓아 볼 일이다. 시종일관 유령이 출현하는 그 곳으로...

그러나 이 유령은 단순히 우리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 등장하는 삼류 공포영화 속의 유령은 아니다. 이 소설집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최성실씨의 말로 어느 정도 감을 잡아 보자.

"왜냐하면 괴물과 달라서 유령은 자신이 살아온 시간과 공간에 남겨놓은 삶의 흔적을 부정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를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유령은 자신의 과거를 정확하게 기억한다. 유령에게 망각이란 곧 영원한 '죽음'이다. 백민석의 고민이 엽기적인 괴물의 탄생에서 죽지 못하고 되살아나는 유령으로 옮겨온 까닭도 이러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유령의 출몰, 우리는 백민석 소설에 등장하는 유령들 때문에 가위눌리며 함께 고통받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모든 유령의 실재가 우리, 바로 우리 자신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pp. 28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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