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이보다 더 쉽게 설명할 수는 없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우주의 기원과 실체에 대해 전문용어가 아닌 일상 언어로 설명해낸 이 책은 전 세계의 과학자들과 일반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물리학에 관한 기본 지식이 없더라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부터 힉스 입자의 발견까지, 빅뱅에서부터 암흑물질까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가장 쉬운 천체물리학을 소개한다.
어렸을 적에는 우주를 나는 로봇, 다른 별에서 찾아온 소녀 등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만화를 보면서 더 넓은 세계를 꿈꾸고 상상했던 우리는 커가면서 그 세계가 점점 좁아지는 것을 경험해왔다. 우주에서 지구로, 지구에서 우리나라로,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으로, 그리고 일과 가정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어른이 된 후의 세계는 직장과 집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어느 시점인지 분명하지는 않더라도, 미래에 세계는 분명 지구를 넘어 우주로 진출할 것이다. 한계가 있는 자원과 점점 심각해져가는 기후 문제 등으로 인해 선진국 가운데 일부는 벌써 달에 있는 자원을 선점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민간 기업은 우주여행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미래를 열심히 준비해도 부족한 때에 우리나라는 유독 순수과학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는 점이 아쉽다. 당장 먹고사는 데 도움이 안 되는 점도 있거니와 상대성이론이나 빅뱅이론, 다중우주 같은 이야기들이 나오면 너무 어려워서 슬금슬금 뒤로 물러서는 사람이 태반이다.
《우주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은 이런 초보자들을 위해 나온 책이다. 연구대학으로 유명한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소속의 젊은 우주학자 로베르토 트로타는 대중에게 가장 쉽게 우주물리학의 최신 성과를 알려주기 위해 한 가지 대담한 실험을 한다. 바로 일상적으로 쓰이는 1,000개의 단어만을 사용해 우주의 기원인 빅뱅부터 우주의 비밀을 밝히는 암흑물질, 그리고 이 암흑물질을 발견하기 위해 연구하다가 찾아낸 힉스입자까지, 최신 우주이론을 두루 설명한 책을 쓴 것이다.
이 책은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 이론은 전문적이고 어려운 단어를 사용해서 기술할 수밖에 없다는 사회적 통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학계와 대중에게 많은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