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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일번지
글쓴이
유승훈 저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15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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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유승훈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으로 박물관과 인연을 맺은 뒤 서울시 학예연구사를 거쳐 부산박물관 및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학예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다. 박물관 큐레이터로 근무하면서 〈동백아가씨〉(2024) 〈경부고속도로, 부산으로 향하다〉(2023) 〈조선의 외교관, 역관〉(2023) 〈근대의 목욕탕, 동래온천〉(2015) 〈역사의 대동맥, 영남대로〉(2014) 〈약진, 50년의 자취〉(2013) 등의 전시회를 기획하였다. 생활풍속사에 관심을 두고 주경야독을 하며 관련 저서를 꾸준히 집필하였다.
2012년 《작지만 큰 한국사, 소금》으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2013년 펴낸 《부산은 넓다》는 부산의 10대 히트상품에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서울 시대》《부산의 탄생》《조선 궁궐 저주 사건》《문화유산 일번지》《우리나라 제염업과 소금민속》《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우리 놀이의 문화사》《다산과 연암, 노름에 빠지다》《현장속의 문화재 정책》 등 다수가 있다.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민속학을 전공하여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책 소개

분야역사
고산자가 된 심정으로 나라 안 곳곳을 발로 밟으며
지도 속 몇십만 분의 일 축척 속에 담긴 역사를,
그 실낱같은 길을
현실감 있게 숨소리까지 되살려냈다


거대함 속에 상세함과 정밀함을 갖춘 대동여지도처럼
이 책은 한반도의 문화유산을 다루겠다는 거대한 포부를 갖고 출발했지만
지나간 역사가 침묵하고 있는 것들을 부수고
그 정적인 유물과 장소들로부터 저마다 생생하고 세밀한 목소리들을 복원해냈다
이로써 왜 문화유산이 지금 이 순간의 우리 삶을 결정짓는가가 드러난다

일번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문화유산 답사

‘천년의 고도古都’라는 수식어처럼 우리는 흔히 문화유산이라 하면 오랜 과거의 것이며, 박물관에 가서 보는 것이라는 인식이 짙게 배어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박물관 수장고와 유물정리실에서 일하며 전시를 기획하는 학예연구사 유승훈은 이 책에서 문화유산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엎는다. “문화유산은 수장고에만 있지 않고 전 국토에 널려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는 지금 문화유산의 숲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중에서 조선시대부 수백 년간 수도로 기능했던 서울에는 가장 많은 문화유산이 존재하고 있다. ‘빌딩숲’ ‘콘크리트 도시’에 감춰진 면모다.
도시인들은 문화유산의 존재를 모르기도 할뿐더러 안다고 해도 무심히 곁을 지나치곤 한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을 가장 안타깝게 여긴다. 한 발짝 떨어져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조감하듯 거리를 두고 살펴본다면, 역사가 ‘말하는’ 공간이 바로 곁에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사학이나 고고학의 관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관점에서 문화유산을 읽어내 좀더 널리 알려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다.
이 책에서는 문화유산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꾸기 위한 작지만 큰 노력을 기울인다. 일반적인 문화유산 답사는 주로 오래된 도시를 목적지로 삼거나 먼 과거의 문화유산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문화유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공간적·시간적으로 훨씬 더 가까이에 있다. 저자는 바로 여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도심에 있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고, 지역성이 뚜렷한 문화유산을 둘러보려 노력했으며, 자주 이야기되던 고대·중세의 유적보다는 대구나 군산 등 근대 문화유산에 대해 자세히 서술했다.
특히 이 책에서 누구보다 염두에 둔 독자는 ‘청춘들’이다. 저자는 자신이 20대 후반에 흔들릴 때마다 길을 찾아줬던 건 문화유산이었다고 말한다. 스스로의 인생 ‘일번지’를 이제부터 찾아가야 하는 청춘들에게 있어 문화유산은 누군가가 이미 갔던 길이다.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자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다. 그리하여 저자는 문화유산은 낡고 고루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를, 그리고 문화유산뿐 아니라 주변의 사물들도 새로운 인식으로 돌아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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