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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아버지
글쓴이
한승원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5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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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한승원

공식 계정사락
자신의 고향인 장흥, 바다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애환과 생명력, 한(恨)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루어온 작가.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교사 생활을 하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다가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목선」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뒤 소설가와 시인으로 수많은 작품을 펴내며 한국 문학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미국 기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 김동리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 한국 문단에 큰 궤적을 남겼다. 소설가 한강, 한동림의 아버지이기도 하며 장흥 바닷가 해산토굴에서 집필중이다.

그의 작품들은 늘 고향 바다를 시원(始原)으로 펼쳐진다. 그 바다는 역사적 상처와 개인의 욕망이 만나 꿈틀대는 곳이며, 새 생명을 길어내는 부활의 터전이다. 그는 지난 95년 서울을 등지고 전남 장흥 바닷가에 내려가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한승원의 소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한'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제 소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한'이 아니라 '생명력'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는 독자들이 만들어놓은 '가면'을 거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한승원은 토속적인 작가다' 하는 것도 게으른 평론가들이 만들어놓은 가면일 뿐이지요. 작가는 주어진 얼굴을 거부해야 합니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장편 '연꽃바다'를 쓸 때부터 제 작품세계는 크게 변했습니다. 생명주의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인데, 저는 그것을 휴머니즘에 대한 반성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인간 본위의 휴머니즘이 우주에 저지른 해악을 극복할 수 있는 단초는 노장(老莊)이나 불교 사상에 있다고 봅니다."

소설집 『앞산도 첩첩하고』 『안개바다』 『미망하는 새』 『폐촌』 『포구의 달』 『내 고향 남쪽바다』 『새터말 사람들』 『해변의 길손』 『희망 사진관』,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해일』 『동학제』 『아버지를 위하여』 『까마』 『시인의 잠』 『우리들의 돌탑』 『연꽃바다』 『해산 가는 길』 『꿈』 『사랑』 『화사』 『멍텅구리배』 『초의』 『흑산도 하늘길』 『추사』 『다산』 『원효』 『보리 닷 되』 『피플 붓다』 『항항포포』 『겨울잠, 봄꿈』 『사랑아, 피를 토하라』 『사람의 맨발』, 『달개비꽃 엄마』, 산문집 『허무의 바다에 외로운 등불 하나』 『키 작은 인간의 마을에서』 『푸른 산 흰 구름』 『이 세상을 다녀가는 것 가운데 바람 아닌 것이 있으랴』 『바닷가 학교』 『차 한 잔의 깨달음』 『강은 이야기하며 흐른다』, 시집 『열애일기』 『사랑은 늘 혼자 깨어있게 하고』 『달 긷는 집』 『사랑하는 나그네 당신』 『이별 연습하는 시간』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다』 『꽃에 씌어 산다』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아버지, 이 맑고 밝은 아름다운 세상을
왜 죽을 맛으로 살아야 합니까?”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동리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등단 이래 반세기 가까이 수백 편의 소설을 써내며, 잠시도 한국 소설문학의 계보에서 멀어진 적 없는 작가…… 희수(喜壽)의 나이를 맞은 작가 한승원이 자신의 소설세계의 정점에서 신작 장편소설 『물에 잠긴 아버지』를 펴냈다. 작가 스스로도 “내 소설의 9할은 고향 바닷가 마을의 이야기”라 말할 정도로 한승원은 줄곧 고향인 장흥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지방의 정서를 대변하고 기록하는 데 천착해왔다. 곁눈질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지켜온 이 노작가의 집념은 그의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인 ‘남도’라는 소설 속 공간을, 우리 소설문학의 단단한 지표를 상징하는 범접할 수 없는 공간으로까지 치환해냈다. 그리고 다시, 작가는 ‘아버지가 남로당원’이었던 한 남자의 곡진한 이야기를, 이번에는 바다가 아닌 고향땅의 깊은 분지로 끌고 들어가 풀어냈다. 『물에 잠긴 아버지』는 시대에 순응하며 살았지만 시대의 불운에 침잠할 수밖에 없었던 남자를 통해 인간 존재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 묻는 작품이다. 산아제한을 어긴 것을 빼고는 “비굴하고 양순한 삶을 죽은 듯이” 살아온 남자의 인생 궤적을 한승원 특유의 토착적이지만 보편적인 문장들로 좇으며 삶에 대한 뜨거운 성찰과 먹먹한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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