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 할 사이에 무수히 붙은 미디어리뷰들을 보니 이런 책은 굳이 내가 소개를 안 해도 스스로 알아서 잘 헤쳐가리라는 불순한 생각이 들었다. ( 마치 부잣집에서 갓 태어난 잘생기고 똑똑한 도련님의 운명같지 않은가!)
그래도 물에 대해 생각해본다. 화학식 H2O가 아닌 좀 더 현실적인 의미에서의 물은 공기 다음가는 우리의 치명적 약점이다. 우리를 위협하고, 또 끝내는 우리를 이길. 그러므로 우리는 결국 물과의 투쟁을 하면서 평생을 보내야 한다. 투쟁의 역사는 사람이 아닌 자연을 향해서였던 것이다.
그러면? 물에 대해 뭘 알아야 대항을 하지. 현실은 어떠하며 뭐가 문제이고 어떤 방법으로 대항해야 최대한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투쟁을 위한 책읽기가 되어 버렸다. 낙관론자들은 자연과의 공존을 주장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아니다. 자연과는 결국 대립이며 투쟁이다. 물과도 그렇다.
적진에 뛰어드는 기분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