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왜 극우를 지지하는가: 특아(特亞), 혐한(嫌韓), 배외주의(排外主義)
_극우주의로 달려가는 일본에 대한 실증적 분석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주의 단체인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이하 재특회)’은 한국의 ‘일베’와 자주 비교된다. 2000년대 이후 일본에서는 내셔널리즘이나 외국인 배척에 관한 언설이 두드러졌고, 거리에서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를 외치는 집회도 자주 등장했다. 이른바 허구의 ‘재일 특권’을 빌미로 한 ‘혐한론(嫌韓論)’ 등이 대두되면서 재특회를 비롯한 극우주의 단체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일본의 극우주의 활동가와 정치인들에 대한 인터뷰, 현지조사, 우파 언론의 언설 분석 등을 통해 일본의 내셔널리즘과 극우운동의 뿌리 및 근본적 특성을 파헤쳐 출간(2014년) 이후 학술서적으로는 드물게 수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물론 국내외의 여러 논문에서 끊임없이 인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저술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누가, 왜 극우를 지지하는가에 대한 문제제기부터 한국과 중국 등 ‘과거의 국민’에 대한 배척과 혐오에 바탕을 둔 외국인 참정권 문제의 일본적 특수성, 외국인 참정권을 영주 외국인과의 문제로서 풀지 않고 그들의 ‘민족의 조국’ 문제로 접근함으로써 특정 국가에 대한 배타적 감정을 재일 외국인에게 발산하게 되는 구조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책을 읽는 가운데 저자의 관심이 재특회에서 외국인 참정권, 그리고 보다 본질적인 문제로서 동아시아 지정학에 이르는 과정을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의 역사 문제 해결 없이 동아시아에 평화와 안정은 찾아오지 않는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