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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로 만든 집
글쓴이
윤성희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01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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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윤성희

1973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청주대 철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레고로 만든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가 2001년 「계단」이 연이어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2001』에 실렸으며, 「모자」는 『2001년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그림자들」은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부메랑」으로 2011년 11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이수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국일보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레고로 만든 집』, 『거기, 당신?』, 『감기』, 『웃는 동안』, 『베개를 베다』, 『날마다 만우절』 등이 있고, 중편소설 『첫 문장』, 장편소설 『구경꾼들』, 『상냥한 사람』, 중편소설 『첫 문장』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던 윤성희가 첫 단편집을 펴냈다. 그렇다고 어느 신인 작가가 뜬금없이 나타나 새 책이라며 한 권 던진 건 아니다. 윤성희는 『올해의 좋은 소설』,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등을 통해 십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 책은 1999년 이후 분망하게 펼쳐놓았던 그의 소설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이제까지'의 정리인 동시에 '이제부터'의 시작이다.

'나'는 외국에 가는 선배집을 맡기로 한다. 그런데, 선배가 살던 집엔 세들어 살던 사람이 있었다.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나'는 세상에 혼자다. 어릴 때 사과상자에 담겨 버려졌을 수도 있고, 어머니가 화재로 돌아가셨을 수도 있으며, 지능이 떨어지는 오빠와 병든 아버지만 짐처럼 얹혀있을 수도 있다.

선배집에 세들어 살던 여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나'는 그 여자로 오인받아 머리끄덩이를 잡히기도 하고 빚독촉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 여자의 이름, 은오밖엔 아는 것이 없다. 그 여자는 서른세 개의 단추가 달린 코트를 입고 있을 수도 있고, 매주 집 근처에 가서 헤매고 다닐 수도 있고, 있지도 않은 애인 기념일을 챙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소설가라고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다. 게다가 윤성희는 아직 젊다. 젊은 사람은 많이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 방에 살던 그 여자'가 누구인지, '엄마는 자살한 건지', '은오는 코트만 남기고 어딜 갔는지' 알려주지 못한다. 답답하기도 해라. 그렇다고 작가가 젊은 것을 타박할 수는 없다. '내' 얼굴을 복사하는 복사기 불빛이 따뜻한 것, 비늘 달린 새가 따뜻한 하늘로 날아가는 것, 러닝머신에서 걷기 시작하는 그녀의 어깨에 햇살이 비치는 것도 바로 글쓴이가 젊기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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