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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고고학
글쓴이
이송희 저
출판사
책만드는집
출판일
2015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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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송희

1976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했으며, 『열린시학』 등에 평론을 쓰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환절기의 판화』, 『아포리아 숲』, 『이름의 고고학』, 『이태리 면사무소』, 『수많은 당신들 앞에 또 다른 당신이 되어』, 『대명사들』, 『내 말을 밀고 가면 너의 말이 따라오고』, 평론집 『아달린의 방』, 『길 위의 문장』, 『경계의 시학』, 『거울과 응시』, 『유목의 서사』, 『불협화음의 위로』, 연구서 『현대시와 인지시학』, 그 외 저서로 『눈물로 읽는 사서함』 등이 있다.
고산문학대상, 오늘의시조문학상, 중앙시조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6년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에 선정됐다.
현재 전남대학교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미명의 소리로 들려올 진실의 고고학

이번 시집에는 이송희 시인에게 보이는 시적 긴장과 시적 상상력의 발원을 만날 수 있는 시편들이 담겨 있다. 시인의 상상력의 존재 이유는 바로 시적 진실을 품고 있는 말 그 자체에 있다. 시적 진실에 가 닿기 위해 어둠의 사위 속으로 잠행한 이송희 시인의 시편들은 “덜어낼수록 깊어지”는 창조의 무한한 심연과 더욱 깊어진 시적 진실의 경지를 말하고 있다.

시인의 시적 진실은 광주민주화항쟁에서 희생당한 원혼들과 마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시인은 망각을 자연스레 요구하면서 역사의 기념화를 통해 그날의 역사적 진실이 영원히 봉인되기를 원하는 세계악에 대해 시적 응전을 펼치며, 우리가 역사와 현실 속에서 겪은 숱한 비참한 슬픔과 고통에 함께 아파하며 시인으로서의 역사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한다.

시적 응전은 또다시 우리 시대의 현실에 대한 신랄한 비판적 풍자로 이어진다. 시인의 눈에 비친 현실은 인간으로서의 꿈과 희망을 모색하기는커녕 단지 목숨을 연명해가는 것만을 유일한 목적으로 사는 무한 경쟁의 틀에 갇혀버린 답답하고 암담한 하나의 벽과 같다. 우리네 삶의 자화상을 담은 시편은 풍자의 칼끝이 바로 우리 자신을 향하고 있는 자기풍자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결코 설익은 훈계와 타성에 젖은 계몽이 아니라 그러한 시대를 사는 시인 자신에 대한 냉철한 성찰에 기반을 둔 것으로서 매우 설득력 있게 전해진다. 결국 『이름의 고고학』은 새로운 길을 나서기 위해 어둠의 벼랑 끝에 선 이송희 시인의 간절한 말들의 소명 그 자체이며, 캄캄한 지층의 어둠이 품고 있는 아무도 모를 그 진실을 시인만의 고고학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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