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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스승이다
글쓴이
윤용섭,김미영,장윤수,정재걸,최효찬,장정호,이창기 공저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15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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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인문
가족은 해체되어왔지만, 다시 확대되고 있다
그 중심에 조부모와 손자녀가 놓여 있다.
전세대가 받은 슬하분감(무릎사랑)을 이젠 후대에 되돌려줘야 한다
주위를 보라, 격대교육은 되살려야 할 전통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다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 『노인이 스승이다』가 출간되었다. 제목에서 가리키는 노인은 나이가 든 ‘모든 사람’을 일괄적으로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격대교육’, 즉 손자녀가 조부모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지혜가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슬하膝下’라는 말이 있다. ‘무릎 아래’라는 뜻으로 어버이나 조부모의 보살핌 아래, 보통 부모의 보호를 받는 테두리 안을 말한다. 이는 옛 한시에 ‘슬하분감膝下分甘’이라는 구절로 자주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 ‘무릎학교’라는 용어는 할머니가 손자녀들을 무릎 위에 앉혀두고 돌봐주는 데서 비롯된 말로, 조부모가 어린 손자녀들의 양육을 도맡아했던 전통사회의 대가족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 책의 키워드는 한마디로 ‘격대교육隔代敎育’이다. 조금은 생소하지만 심심찮게 들려오는 이 용어는 조부모가 손자녀에게 친근한 정서를 바탕에 둔 인성 교육을 행하는 ‘조손 교육’을 뜻한다. 오랜 세월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던 과거 우리 전통사회에서 가계를 책임지는 부모를 대신해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는 가족 형태는 일반적이었고, 자연스럽게 한 집에서 살면서 조손간의 교유와 교육이 이루어졌다. 손자녀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며 규범·정서 교육 등 가정을 통해 이뤄질 수 있는 참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점점 핵가족화되면서 대가족의 형태가 줄어들었고 조부모와 손자녀가 한 집에 살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 되었다. 이에 조손간의 왕래는 자연히 줄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다시 생각해보면, 요즘이야말로 전통사회에서 이루어지던 격대교육이 다시 시행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다. 맞벌이가 필수가 된 시대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진 부모들은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기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바로 이런 시점에 필요한 일은 역사 속 조손 관계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격대교육의 전통을 되살리는 일일 것이다. 이로써 퇴색되어버린 조손 관계를 회복하고 사라져가는 격대교육이 제 역할을 다하기를 바라는 염원이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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