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읽기에 걸맞은 새로운 형식과 현대적 번역
한글세대를 위한 우리 시대의 ‘동문선’
우리 고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안대회, 이종묵, 정민 등의 중견 학자를 비롯해 이현일, 이홍식, 장유승 등의 신진 학자들이 참여한 선집이다. 선인들의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 지혜가 스민 우리나라의 고전 한문 명문 중 현대인에게도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감동을 주는 글들을 가려 뽑아 현대어로 옮기고 풀이했다. 한 권당 일곱 편씩 번역문과 해설, 원문을 함께 실어 구성했으며 매달 세 권씩 전자책으로 출간된다.
68권에서는 조선 중기의 문신 신정하의 글을 소개한다. “높은 명망 얼음인 양 깨끗하였고, 맑은 글은 옥처럼 티가 없었지.”라 칭송받은 신정하는 경서에 매이지 않고 문학의 독자적 가치를 강조한 문사였다. 표제작 「술 한 잔 먹세」는 짧은 편폭에 긴 사연을 함축해서 담는 척독(尺牘)의 정수를 보여 주는 편지글이다. 술자리에 벗을 부르며 오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한 문장을 직접 읽어 보길 권한다. 「나라를 망하게 한 신하, 범증」은 우리 옛글 가운데 손꼽히는 범증론이며, 안석경의 흥미진진한 인물 중심 서사인 「박효랑전」과 「소고성전」도 함께 실었다.
저자소개
정민
현재 한양대 국문과 교수다. 무궁무진한 한문학 자료를 탐사하며 살아 있는 유용한 정보를 발굴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이홍식
현재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에는 연구 영역을 확장하여 연행록과 통신사행록을 기반으로 동아시아 문화 교섭의 구체적 양상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