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성공한 출판편집인' 제이슨 엡스타인의 강의록 수정보강판이다. 반쯤은 수필이며 반쯤은 논술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건 결국 출판사업 역시 영리추구를 제 1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라는 것. '가치추구'라는 부가적 요소가 조금 더 강조되는 면이 있긴 하지만 그것 역시도 영리추구를 위한 수단일 뿐 인 것이다. 결국 성공한 편집인의 글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감수성보다는 냉철한 현실감각이었으며 그 사실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조심스런 태도였다.
이 책을 읽는다면 출판계의 큰 줄기를 꿰는 역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비화'에 속하는 각종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 바로 그 점이 엡스타인의 성공비결이 아닐까.) 책에 대한, 출판에 대한 현실적이고도 거시적인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그의 출판사업에 대한 미래예측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하는 지는 각자의 생각에 달렸겠지만. 그의 설득력에 대한 직접적 실험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