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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란
글쓴이
최종명 저
출판사
썰물과밀물
출판일
2015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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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민란의 역사

중국 역사는 민란의 역사였고, 민란은 농민이 주도한 혁명의 역사였다. 소금업자, 비적, 광부 같은 인물이 주축이 되기도 했으나 그 밑바닥에는 항상 농민이 자리하고 있었다. 기원전 841년에 일어난 국인 민란이 그렇고, 녹림군이 그렇고, 황소 민란이 그렇고, 19세기에 일어난 태평천국운동도 종교적인 형식을 띠기는 했으나 농민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항쟁이었다. 그리고 20세기에 일어난 공산 혁명 또한 모택동이 주장한 농민 투쟁이 있었기에 신중국을 건국할 수 있었다. 당시 국가는 농업 사회라서 그렇기도 하겠으나 탐관이나 지주는 농민을 수탈의 대상으로만 생각했고, 착취가 극에 달하자 농민들이 물리력을 동원해 항거한 게 바로 민란의 역사인 셈이다.
압제에 시달리던 농민은 산속으로 들어가 비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뜻을 같이하는 농민들이 산채로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자 이들은 무장 조직을 갖추게 되었고, 관료와 지주에 대한 증오심을 표출하며 관청을 공격해 살육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탐관과 지주는 죄를 물어 사형으로 다스렸으며, 창고를 열어젖혀 곡식을 나누어 주자 백성들도 열렬히 환호하며 나섰다. 비적으로 불리던 이들이 대오를 갖추게 되자 자연스럽게 평등사상 같은 구호를 내거는 이념 집단으로 발전했으며, 급기야 왕조를 교체하려는 세력이 나타났으며, 19세기에는 회당이라는 강력한 혁명 집단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모택동도 회당이 있었기에 혁명의 깃발을 올릴 수 있었고, 민란 역사를 교훈으로 삼았기에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워 영웅이 될 수 있었다.
이 책은 왕조의 역사보다 기층 농민의 항거에 방점을 찍고 있다. 민란을 일으킨 인물은 지금의 보통 사람처럼 지극히 평범했다. 그들은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절대로 무기를 들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봉기했을 때는 어김없이 혁명으로 이어졌으며, 그 끝은 항상 망국임을 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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