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실용주의라고도 번역되는 프래그머티즘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익숙한 철학이지만, 막상 국내에는 대중들이 읽을 만한 종합적인 안내서를 찾기 어렵다. 로티 교수에게서 최신 프래그머티즘의 성과를 직접 사사한 저자는 이 책에서 '실용주의'라는 말에서 풍기는 선입견과 오해를 벗기고, 지식을 문제해결의 도구로 삼아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했던 프래그머티스트들의 삶과 철학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절대적인 기준이나 방법을 배제한 채,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며 가장 좋은 결과를 낳는 방법을 채택하는 실천적인 철학 프래그머티즘은 19세기말 산업화가 낳은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철학적 모색이 미국인의 실용적인 사고방식과 결합하여 등장했다. 초기 사상가 제임스와 퍼스부터 전성기를 이끈 듀이, 한때 침체되었던 프래그머티즘을 부활시킨 로티까지, 시대의 과제를 고민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철학이 우리 삶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