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민주주의 체제가 매우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오늘날의 민주주의는 수백 년 전부터 정치사상가들의 끊임없는 모색과 시행착오를 거쳐 조금씩 형태를 갖춰가다 마침내 제도로 정착된 것이다. 부패를 막기 위해 권력분립을 주장한 몽테스키외나 개인주의로 인한 정치적 무관심을 경계한 토크빌의 문제의식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주어진 현재진행형의 과제다. 민주주의 사상에 이론과 제도의 형태를 부여하려고 노력했던 그들의 얘기를 통해 현대 정치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은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이념이 확산되던 계몽주의 시대, 왕권의 압제와 폭력혁명, 백색테러,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 등 극심한 혼란 속에서 바람직한 정치체제를 고심했던 정치사상가들을 만난다. 교과서에서 단답형으로 외우기만 했던 몽테스키외의 삼권분립론이 실제로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 몽테스키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현대 정치의 폐해를 예견해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토크빌의 사상은 무엇인지 살펴보며, 교과서 속 낡은 지식들을 현실 속의 살아 있는 지혜로 되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