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을 펴내며
미당문학상이 올해로 15회를 맞이했다. 우리 현대문학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미당(未堂) 서정주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미당문학상은, 지난 1년간 창작, 발표된 모든 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여 삼천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2015년 미당문학상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예심심사(나희덕, 이영광, 박상수, 조강석, 송종원)를 거쳐 추려진 시인 열 명의 작품을 대상으로 본심 심사위원들(황현산, 이시영, 고형렬, 김기택, 권혁웅)의 심사숙고 끝에 최정례 시인의 「개천은 용의 홈타운」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이야기가 거듭되면서 모든 대상들이 서로를 비추며 무수한 의미들을 산란시킨다. 이 매혹적인 경지”에 이른 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제15회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 「개천은 용의 홈타운」을 비롯해 수상시인 최정례가 직접 고른 자선시 「그 시간표 위로」 외 28편이 실려 있다. 자선시는 최정례 시인이 펴낸 여섯 권의 시집에서 선별한 시들로, 1990년 등단 이후 최정례 시세계의 특징과 그 변화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수상시인이 쓴 연보, 문학평론가 조재룡의 수상시인 인터뷰 「하루하루가 믿는 도끼가 되어 우리의 발등을 찍는다 해도」 등을 통해 수상시인을 다각도로 조명하여 최정례 시인의 작품세계를 보다 깊고 세밀하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최종후보에 오른 여덟 명의 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하여 다채롭고 활기에 찬 오늘날 우리 시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해당 시인들은 김안, 김이듬, 김행숙, 박형준, 신용목, 유홍준, 이수명, 정끝별, 함기석 시인으로, 예심을 맡은 심사위원들의 심사평과 시인별로 각각 6편의 시 작품도 함께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