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돈 그리고 사랑을 모두 움켜쥐고 싶은 싱글여성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포착하는 강서재의 한국형 칙릿이다. 극성스런 고도빈티 걸의 요절복통 남자친구 사냥 이야기 『헬로 러블리』는 몇 개의 명품을 갖고 있고 몇 명의 남자에게 섹스어필하는지가 여자의 능력을 가늠하는 이 시대 여성들의 솔직한 자화상이다. 죽어라 일만 하면 언젠가 신분이 상승될 거라 믿는 여자, 명품 액세서리와 값 비싼 옷만이 나의 브랜드를 드러내 준다고 생각하는 여자, 남자들은 관심 없고 여자친구들과 쇼핑하는 게 백 배 천 배 즐겁다고 외치는 여자, 자기는 연애할 줄 모르면서 로맨틱코미디 비디오만 빌려보며 주말을 보내는 여자…. 『헬로 러블리』는 미련한 듯하면서도 때로는 여우같고, 고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사랑스러운 싱글여성들의 일기이다.
특히 사람과 사물을 분석하는 독특한 시각이 책 전체를 관통하면서, 남자를 고르는 것도 하나의 쇼핑이라는 즐거운 발상에는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지키기 위해 ‘나를 빛나게 해 줄 남자’를 찾는 여성의 목소리가 잘 드러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