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블 피쉬』는 『아웃 사이더』라는 작품으로 젊은이의 대변자로 불린 수잔 엘로이스 힌턴의 대표작이다. 『아웃 사이더』가 신선함과 무모함에서 독자에게 충격을 주었다면, 『럼블 피쉬』는 작가의 최우수 작품이라는 찬사와 함께 한층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원숙해진 통찰을 느끼게 한다.
주인공 러스티 제임스는 또래 10대 깡패 무리의 리더이다. 이런 러스티가 우상으로 여기며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은 ‘모터사이클 보이’로 불리는 자신의 형이다.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로 형은 거리의 싸움꾼이 되었고, 아버지마저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다. 이런 끝이 안 보이는 암울한 생활 속에서 러스티는 오직 형처럼 거리의 진정한 강자가 되기만을 꿈꾼다.
그러던 중 마을을 평정한 ‘모터사이클 보이’가 갑자기 사라지고, 이 기회를 이용한 비프 윌콕스가 러스티에게 싸움을 건다. 싸움이 절정에 이를 무렵, ‘모터싸이클 보이’가 나타나고 잠시 집중력을 잃은 러스티가 비프의 칼에 부상을 입는다. 비프를 응징한 ‘모터사이클 보이’는 러스티에게 자신과 같은 길을 걷지 말 것을 충고하지만, 듣지 않는다. 그리고 ‘모터사이클 보이’가 돌아 온 것은 안 경찰은 형제의 주변을 맴돌며 감시하고, 어느 날 밤의 사건으로 ‘모터사이클 보이’가 경찰의 총에 맞아 죽는 불행한 결말로 치닫는다.
한 번도 부모의 사랑이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자란 14세 소년의 우울한 성장기다. 이 소년이 오직 우상으로 여기며 닮고 싶어 하는 이는, 바로 마을을 주먹으로 평정한 자신의 형이다. 가정의 따뜻함을 알기 이전에 거리의 거친 삶부터 먼저 배워버린 14세 소년의 살아가는 방법은 오직 거리의 절대 강자가 되는 것. 하지만 그 꿈은 결코 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것임을 깨닫기까지의 여정과 함께 현실 또한 얼마나 가혹하며 냉엄한 것인가를 짧고 박진감 있는 표현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