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 첫선을 보인 수메르 문명 전문가 제카리아 시친은 인류의 고대사에 대해 아주 명쾌하고도 충격적인, 그리고 전혀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그는 전작에서 인류의 첫 번째 문명으로 알려진 수메르가 사실은 우주인에 의해 ‘이식’된 문명이라는 주장을, 우리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12번째 행성에서 지구로 찾아온 우주인들이 노예로 부리기 위해 ‘인간’을 만들어 냈다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들을 내놓았다. 그러나 전 세계 20여 국을 비롯한 우리나라 독자들은 그의 주장을 단순히 공상과학 이야기로 치부하지 않았다.
신의 업적을 칭송하는 종교서로만 여겨졌던 구약 속의 사건들이 수메르 점토판에 기록된 역사적 사건들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근거로,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대사를 논리 정연하게 풀어낸 그의 이야기에 독자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시친의 전작이 그의 ‘지구연대기’를 전체적으로 개괄한 입문서라면, 이번 책은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하나의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한다. 요컨대, 인간이 신과 함께 머무르며 영생을 살았던 공간, 즉 ‘에덴으로 갈 수 있는 하늘에 이르는 계단은 어디인가’ 하는 문제가 그것이다.
구약은 하늘에 이르는 계단이라든가, 천사들이 하늘과 땅 사이를 오르내리는 사다리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이런 계단과 사다리를 통해, 혹은 정확한 정체를 알기 어려운 비행체를 통해 신과 천사들은 하늘과 땅 사이를 오가고, 어떤 인간들은 이 계단이나 사다리를 통해 신이 거처하는 하늘로 올라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에 대해 수메르의 점토판은 명백한 정보들을 제공하는데, 12번째 행성의 우주인들이 지구에 건설한 우주선 착륙장과 발사 기지에 대한 내용들이 그것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시친은 구약과 수메르 점토판의 기록뿐 아니라 이집트 피라미드 텍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문헌들을 통해 그 답을 명쾌하게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