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에 관해 지금까지 출판된 책들은 대부분 라캉의 초기 연구를 중심으로 씌어진 것으로 주로 상징계에 대한 연구가 주축을 이뤘다. 예를 들어 르메르의 「자크 라캉」에서는 실재계에 대한 설명이 거의 들어있지 않다. 이후 슬라브예 지젝이나 알렌카 주판칙 같은 학자들을 중심으로 실재계를 강조하는 라캉의 후기 이론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 책은 라캉 연구에 그런 변화가 막 일어나고 있던 단계에서 씌어졌다. 저자는 서문에서는 라캉의 정신분석이론을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단순하게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문학이론을 만들어내는 경지에 이르겠다는 포부로 다가서고 있으며, 「리어왕」에 대한 분석에서는 실재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