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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득 찬 책
글쓴이
강기원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06년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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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강기원

발랄, 발칙, 깜찍, 생경한 동시를 꿈꾸며 공상, 상상, 망상 속에 곧잘 빠져 있곤 한다. 아이들의 귀여운 거짓말에 귀 기울이기를 좋아한다. 1997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고양이 힘줄로 만든 하프』 『바다로 가득 찬 책』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밤』 『지중해의 피』 『다만 보라를 듣다』, 시화집 『내 안의 붉은 사막』, 시선집 『그곳에서 만나, 눈부시게 캄캄한 정오에』, 동시집 『토마토 개구리』 『눈치 보는 넙치』 『지느러미 달린 책』 등이 있다. 2006년 김수영문학상 수상, 2014년 출판놀이 ‘주머니 속 동시집’ 공모에 당선되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서동욱은 강기원의 시에 등장하는 시적 화자를 두고 “척추 혐오자이고 도살의 광적인 팬이며 렉터 박사의 분신이자 요리광”이라고 표현한다. 그가 사용한 호칭만으로도 그녀의 시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강기원의 시는 기존의 어떤 상식도 거부한다. 새롭고 대담한 표현으로 가득 차 있으며,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시가 목적 없는 해체와 도발만을 일삼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강기원은 우리의 신체를 해체함으로써 해방을 꾀하며, 더 나아가 해방의 결과물인 ‘고기’로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척추를 부정하고, 흘러내리는 고기로서의 즉, “해체에 직면한 인간-유기체는 강기원 시의 가장 큰 특징으로서 첫 시집 『고양이 힘줄로 만든 하프』부터 강조되고 있던 바였다. 그러나 이번 시집 『바다로 가득 찬 책』의 비약적 발전은 그야말로 눈부신 성과다. 그녀가 고안한 특별한 언어 사이에서 흐르는 ‘도살’과 ‘식육’과 ‘먹이기’라는 과정을 통한 ‘구원’의 발견은 실로 놀라운 시적 성취이며, 그로 인해 시인 역시 시적 화자처럼 ““만물을 삼키고 뱉어 내는 소용돌이”, 만물을 ‘먹이고 먹는 일’을 돌보는 질서, 더 나아가 우주의 바퀴를 회전하게 하는 “위대한 암컷””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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