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 공부』는 1984년 6월, 약 20일간 진행된 봉우 권태훈 선생과 여러 학인들의 대화를 모은 기록으로 서로의 질의응답 형식을 통해 한국 선도의 모든 측면을 보여준다. 이 대화 내용의 일부는 그 후 소설『단』으로 재구성되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총 38시간에 달하는 대화 녹음을 글로 옮긴 것으로 1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화록의 전반부는 선도수련법과 소의所依 경전經典에 관한 해설과 그 배경설명 등이 주를 이루고, 후반부에서는 봉우 선생 자신의 선도입문과정과 성장배경, 선도계 인물들과의 교유관계 그리고 거기에 얽힌 다양한 일화들을 가식없는 진솔한 대화체로 그려내고 있다.
이 대화록에서는 우도(자동법), 좌도(피동법), 좌우양도(자동반 피동반)의 세 가지 유형으로 정신수련법의 형태를 구분한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수련법으로서 우도, 즉 자신의 역량만으로 도를 닦는 방법인 조식호흡법(고르게 숨쉬는 법)을 강조하고, 이를 대화의 첫머리부터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신세계의 타력他力을 이용하여 정신수련을 하는 좌도수련법들을 봉우 선생 자신의 실제 체험담들을 토대로 하여 체계적으로 설명을 해준다. 이러한 선도의 수련법들은 개인적 수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록 은밀한 지하조직이긴 하나 엄연한 수련결사체들―이를 도방 또는 도맥이라 부른다―에의 입문과정을 통해 구한말, 일제치하에도 여전히 상고시대의 방식으로 습득, 전달되어 왔다는 것을 생생한 증언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