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작가 카트린 뫼리스가 어느 날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들라크루아에 대한 한담(Causerie Sur Delacroix)』을 바탕으로 원래 이야기에 일러스트를 곁들이고 대화를 구성하여 새로 쓴 그림에세이다.
청중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그림에세이는 뒤마가 화가와의 교제를 통해 직접 듣거나 경험한 일화들을 통해 화가의 인간적인 면모와 천재성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뒤마의 화가에 대한 살뜰한 우정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만화와의 경계선을 적당히 넘나드는 카트린 뫼리스의 일러스트 구성과 톡톡 튀는 대화들은 이 책의 친근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힘들이지 않고 단번에 흘려 그린 것 같지만 거기에서 살아나는 독특한 표정과 몸짓의 리듬감에는 캐릭터의 감정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떠벌리는 듯한 대화체와 더불어 인물과 상황에 대한 과장된 묘사에서 오는 익살스러움은 이 그림에세이를 생생하고 사랑스럽게 만드는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