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숲에서 숨바꼭질을 하다가 낙엽을 발견한 베라. 죽은 나뭇잎이라는 아빠의 설명을 듣고, 그때부터 베라는 죽는다는 게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그리고 나뭇잎과 꽃다발은 생명이 다한 것이라는 깨달음으로부터 시작해서 파리나 모기 같은 해충을 박멸하는 것도, 머리카락과 손톱이 자라는 것도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하나씩 알아 간다. 차에 치인 비둘기를 보고는 그 죽음을 하찮게 생각하는 어른들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기르던 카나리아의 죽음에 슬퍼하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아빠는 “생명이란 그런 거야”라고 이야기한다.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그러던 어느 날, 외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베라는 죽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에 한걸음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