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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왜 날씬한 여자를 원하는가?
글쓴이
캐럴라인 넵 저/임옥희 역
출판사
북하우스
출판일
2006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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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인문
이 책은 여성들이 음식과 관련해 경험한 불안과 죄의식, 그리고 슬픔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다. 거식증은 날씬해지기 위해 극단적으로 음식을 거부하거나 인위적인 구토, 설사약 복용 등의 행동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거식증이 계속되면 체중이 적정 체중에 비해 15% 이상 감소하게 되며, 30% 이상까지 감소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왜 여성들은 목숨을 걸어가면서까지 먹기를 거부하는 것일까?

저자는 통제된 식욕과 날씬함은 사회적으로 아름다움과 바람직함으로 여겨지는 반면 억제되지 않은 식욕과 뚱뚱한 여자는 사회적으로 그 반대의 가치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저자 자신의 자전적인 분석을 넘어 음식과 여성과의 관계를 사회, 문화, 심리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거식을 타인(특히 남성)의 욕망에 자신을 피팅하려는 가엾은 여성적 히스테리나 병리적 현상으로 치부하고 애써 무시하려는 사회적 시선에 반기를 든다.

저자는 음식과 여성과의 전쟁을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대신하는 몸의 언어라고 말한다. 거식이란 여성들에게 모든 욕망을 허용하는 척하면서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사회에 대해, 여성이 ‘몸’을 통해 보여주는 슬픔의 팬터마임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수많은 여성이 감내해야 하는 힘겨움에 대해 대단한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들에게 아주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알려준다. 당신이 지금 힘든 것은 당신 탓이 아니라 부당한 요구를 하는 사회의 잘못이라고. 그러니 그렇게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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