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의학 전문의들과 노동자의 건강권 및 삶의 문제를 고민해 온 활동가들, 사회학자들 등 전문가들이 모여, 야간노동을 만들며 장시간 노동을 통해 노동자의 몸과 삶을 황폐화시키는 ‘교대제’에 대해 쓴 교양서.
교대제의 정의와 그 역사적 연원에서부터 이것이 왜 시간에 대한 노동자들의 통제력 회복과 직접적으로 결부되는 것인지, 그리고 왜 노동자의 몸과 삶에 좋은 교대제란 없는지, ‘저녁이 있는 삶’의 작은 실현(예컨대 주간연속2교대제의 도입)이 노동자의 건강과 일상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 등 그야말로 교대제에 대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지식과 정보, 최신의 자료가 담겨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구호가 큰 화제를 일으키고 계속 회자되는 것은 장시간 노동을 통해 생활임금이 유지되는 노동체제, 여전히 세계 최장시간의 노동을 하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렇게 자본이 추구하는 끝없는 생산과 끝없는 소비의 파괴적 악순환을 끊어 내고,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실마리를, ‘심야노동 철폐’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교대제노동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