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공식적으로 55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결합체의 성격을 갖고 있는 나라다. 이와 같은 특성을 무시한 채 우리가 중국에 대해 흔히 알고 있는 단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중국인을 대한다면 심심찮게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다양한 혈통을 지닌 사람들이 뭐라 규정할 수 없는 정체성을 중심으로 모여서 지역마다 크게는 남방과 북방, 세분하면 아주 여러 개의 개별적인 문화적 권역이 형성되어 있는 중국이기에 중국인을 이해하는 데에는 보편적이고 통합적인 것에 더하여 특수하고 개별화된 요소를 함께 파악해야 한다.
이번에 출간하는『상하이런 베이징런(上海人 北京人)』은 각각 남방 문화와 북방 문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상하이 사람들과 베이징 사람들의 각기 다른 기질을 루쉰(魯迅)을 비롯한 중국의 저명한 문학가 16인이 각자의 개성 있는 필체로 맛깔 나게 풀어놓은 책이다.
또한 이 책은 16인의 다양한 시각과 목소리를 접함과 동시에 풍부한 당시의 사진 자료는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와 더불어 시각적 만족 또한 충족시켜 줄 것이다. 중국과의 교류가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중국인을 파악하고 이해해야 할 당위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이때에, 이 책은 중국인을 알 수 있는 명명(明明)한 눈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