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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검 2
글쓴이
김경미 저
출판사
여우비
출판일
2006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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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경미

2002년 『그린 핑거』로 데뷔했다. 같은 해 『카사블랑카』를 시작으로, 『야래향』, 『노란 우산』, 『청애』, 『눈 노을』, 『매의 검』, 『화잠』, 『웨딩돌 하우스』, 그리고 특수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가 시리즈 『위험한 휴가』, 『어긋난 휴가』와 『화잠』을 출간했다.
한땀 한땀 바느질해 인형 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몸과 마음 아픈 곳 없이 행복하길 바라는 소박한 작가이기도 하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내 곁에 머무르겠느냐?”

그것은 달콤한 유혹이었다. 그러나 독이 발린 달콤함이었다. 겉은 먹기 좋게 치장되어 있지만, 안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썩어 문드러진 과일과 비슷했다.

“본시 다들 방랑벽이 있어 진득하게 한곳에 머무는 것을 못 견디는 자들입니다. 바람처럼 발길 닿는 대로 떠돌아다니는 길을 선택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의지. 해주신 말씀은 황공할 정도로 감사하오나, 천성이 그러하니 받아들일 수 없음을 헤아려주십시오.”

“네게 흥미가 생겼다.”

“이 몸을 원하시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옷을 벗으면 되겠습니까?”

“그렇게 함부로 버릴 만큼 자신의 가치가 하찮은가?”

“제 가치가 하찮은 것이 아니라, 라자의 힘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지요.”

“그것이야말로 나를 모독하는 말이로군. 내가 원치도 않는 널 강제로 취할 정도로 최악의 남자로 보이느냐? 난 다만 이 어지러운 호기심의 정체를 파악할 때까지 널 내 곁에 두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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