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아시아 문화연구를 상상하기』의 저자 이동연은 한류가 “국지적인 영역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글로벌 문화이며, 아시아의 문화다양성 차원에서 가치가 있는 문화자원이라는 긍정적인 관점과는 다르게 글로벌 문화자본에 편입되거나 하위 문화자본으로 재형성되는 국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한류가 열어놓은 아시아적 소통의 새로운 장에 문화자본의 논리가 개입되어 있음을 비판하고 있는데, 이런 그의 문제의식은 최근 외형적으로 활발해진 아시아 문화연구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아시아 문화연구가 단지 아시아에 대한 문화연구에 그쳐서는 안 되며,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정치적·사회적·문화적 현상들에 대해 비판적이고 문화정치적인 본래의 목소리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문화부족의 사회:히피에서 폐인으로』, 『대중문화연구와 문화비평』 등의 저작을 통해 한국 사회를 다양한 문화적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한 바 있는 저자는, 이 책 『아시아 문화연구를 상상하기』에서도 ‘아시아 문화’, ‘글로벌화’, ‘한류’, ‘문화민족주의’ 등 여러 측면들을 넘나들면서 새롭고 비판적인 아시아 문화연구를 위한 새로운 논점들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