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랑과 오해, 상실과 화해, 미소와 눈물이 공존하는 열두 개의 단편 모음이다. 지금껏 출간된 펄벅의 작품들이 말 그대로 ‘역사적인 역사’를 다루고 있었다면, 이 작품은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개인적 역사의 힘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환한 대로(大路) 대신 좁은 골목길을 헤매고, 좌충우돌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와 꿈을 찾아가는 주인공들은, 희망에도 노력과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이와 손끝이 스치는 찰나 한 세상이 열리듯, 이 열두 편 안에 고스란히 웅크린 보석 같은 이야기들은,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깨닫는다는 점을 말한다.
너무 자주 입어 소매 깃이 닳아버린 옷처럼 늘 껴안고 싶은 기억들, 가까이 있어 미처 몰랐던 사랑들, 의심과 불안으로 놓쳐버린 행복들, 이 모든 것들이 오색의 조각보처럼 눈물겹게 펼쳐지는 열두 개의 이야기들…….
크리스마스에 펄벅이 보내는,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