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제 강점기에서 광복과 6.25 사변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아라는 한 소녀의 일생을 통해 해녀들의 삶을 살펴보는 동화입니다. 척박한 섬 제주 땅에서 아이들을 기르고, 가정을 지킨 어머니 해녀들의 강인하고 소박한 삶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해녀들은 오로지 자식과 가정을 위해 살아가는 소박한 어머니인가 하면, 일본인들의 착취에 힘을 모아 항거한 집단이기도 했습니다. 이 동화는 ‘세화리 해녀 항쟁 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이는 일제 강점기 36년 동안 여자들이 힘을 모아 맞서 싸운 유일한 항쟁입니다.
제주 출신의 두 작가는 해녀들의 삶을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낯선 제주 사투리가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지만 덕분에 제주 해녀들의 삶이 더욱 맛깔나게 살아나고, 지난 시절 해녀들의 작업 과정을 철저하게 고증해 내어 그들의 삶이 마치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