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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핼러윈 파티 -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9
글쓴이
애거사 크리스티 저
출판사
황금가지
출판일
2015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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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는 1890년 9월 15일 영국의 데번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뉴욕 출신의 아버지 프레드릭 앨버 밀러와 영국 태생의 어머니 클라라 버머 사이의 삼남매 중 막내로 어린 시절을 애슈필드라 불리는 빅토리아 양식의 집에서 보냈고 이때의 경험이 그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열한 살에 아버지를 여읜 그녀는 열여섯에 파리로 건너가 성악과 피아노를 공부했다. 1912년, 영국으로 다시 돌아와 2년 뒤 크리스티 대령과 결혼, 남편이 출전하자 자원 간호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미스터리 소설을 즐겨 읽던 그녀는 1916년 첫 작품으로 『스타일즈 저택의 수수께끼』를 썼는데 이는 4년 뒤인 1920년 출간되었다.

그녀의 처녀작인 『스타일즈 저택의 수수께끼』는 전쟁터에서 부상을 당한 헤이스팅스가 옛친구의 어머니 집인 스타일즈 저택을 방문하면서 독살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황한 헤이스팅스가 순간 떠올린 것은 계란형 얼굴에 콧수염을 자랑하는 벨기에에서 망명한 에르큘 포아로. 회색 뇌세포로 불리는 불후의 명탐정 포아로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책으로, 추리 소설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계속 소설을 발표하던 그녀는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한 뒤, 이듬해 메소포타미아 여행을 하던 중 고고학자 맥스 멜로윈을 만나 1930년 재혼하였다. 1967년 여성으로는 최초로 영국 추리협회의 회장이 되었고, 1971년에는 뛰어난 재능과 왕성한 창작욕을 발휘한 업적으로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데임(Daem) 작위(남성의 Knight에 해당하는 작위)를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받아 데임 애거서가 되었다.

1976년 1월 12월 런던 교외의 저택에서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생애 동안 장편 66권, 단편집 20권을 발표하여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추리 소설 작가로 여전히 군림하고 있다. 크리스티 여사와 탐정 에르퀼 푸아로는 묘한 인연을 갖고 있는데, 푸아로는 크리스티의 작가 생활을 처음과 끝에서 장식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가 죽었을 때 [타임스]를 비롯한 영국과 미국의 신문들은 ‘벨기에 사람 에르퀼 푸아로 별세’라는 기사를 제1면에 대서특필하여, 마치 작가 자신이 죽기라도 한 것처럼 슬픔과 아쉬움을 표했다.

책 소개

분야외국소설
아름다움에 대한 잔혹하고 섬뜩한 욕망, 무서운 연속 살인이 펼쳐진다

핼러윈 파티에 초대받은 올리버 부인에게 살인을 목격한 적이 있다며 자랑하던 소녀가 그날 저녁, 사과 건지기 놀이를 하는 물통 속에 머리를 처박은 채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흥분한 올리버 부인은 오랜 친구 푸아로에게 바로 달려와 살인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한다. 푸아로는 그녀의 부탁에 따라 살인 사건을 조사하러 가고, 그곳에서 아주 오래 전에 일어난 실종 사건이 소녀의 죽음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전의 책들에서 늘 사과를 가지고 다니며 먹던 올리버 부인이 이제 사과라면 치가 떨린다고 하는 대목이 재미있다.

▶ 본문 중에서

“저는 살인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어요.” 조이스가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 해, 조이스.” 교사인 휘태커 양이 말했다.
“정말 봤어요.” 조이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정말 봤다고? 누군가 살인하는 광경을 진짜 봤단 말이야?”
캐시가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조이스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그럴 리가 있니. 말도 안 된는 소리 하지 말거라, 조이스.” 드레이크 부인이 말했다.
사다리 위에 서 있던 열일곱 살 소년이 흥미롭다는 듯 내려다보며 물었다.
“어떤 살인이었는데?”
“난 못 믿겠어.” 비어트리스가 말했다.
“물론이지. 저 애는 이야기를 꾸며 내고 있어.” 캐시의 어머니가 말했다.
“아니에요. 전 분명히 봤어요.”
“그럼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니?” 캐시가 물었다.
“그때는 그게 살인인 줄 몰랐으니까. 나중에야 그게 살인이었다는 걸 알았어. 한두 달 전에 누가 한 말이 갑자기 생각났거든. 내가 본 건 살인이 분명해.”
“이봐, 다 지어낸 이야기야.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앤이 말했다.
“언제 있었던 일인데?” 비어트리스가 물었다.
“몇 년 전에요. 그때 난 정말 어린아이였어요.” 조이스가 대답했다.
“누가 누굴 죽였는데?” 비어트리스가 물었다.
“아무한테도 말 안 할 거예요. 모두 너무해요.”

“하지만 어쨌든 조이스가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애 혼자 집에 간 겁니까?”
“아니요. 그 애는 집에 간 게 아니었어요.”
올리버 부인의 목소리가 또다시 떨렸다.
“우리는 결국 그 애를 서재에서 발견했어요. 누군가 서재에서 그 짓을 한 거예요. 사과 건지기 말이에요. 양동이가 거기 있었어요. 커다란 아연 도금 양동이요. 플라스틱 양동이는 쓰지 않기로 했거든요. 플라스틱 양동이를 썼다면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별로 무겁지 않거든요. 뒤집혔을 테니까.”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푸아로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거기서 그 애를 발견했어요. 누군가, 누군가 사과를 띄운 물속 깊숙이 그 애 머리를 밀어 넣었어요. 그렇게 양동이 밑바닥까지 밀어 그대로 누르고 있었으니 당연히 죽죠. 익사래요, 익사. 고작 물이 가득 든 아연 도금 양동이 속에서 말이에요. 무릎을 꿇어 사과를 물려고 하다가 그런 거예요. 이제 사과라면 끔찍해요.”
올리버 부인이 말했다.
“사과는 두 번 다시 쳐다보고 싶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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