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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의 알파벳
글쓴이
시배스천 폭스 저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06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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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시배스천 폭스

시배스천 폭스는 1953년 영국 뉴베리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후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가디언」 등의 신문사에서 14년간 저널리스트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썼다. 1984년 첫 작품 『빛의 장난』을 내고 1991년부터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93년 제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 『새의 노래』가 출간과 동시에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40만 부 이상 팔리는 큰 성공을 거두어,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로 〈포스트모던 전쟁 소설 작가〉로 불리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간 폭스는, 1995년 브리티시 북 어워드 선정 〈올해의 작가〉상을, 2002년 영국 왕실에서 수여하는 영국 문화 훈장을 받았다. 또한 2003년에는 BBC에서 조사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20편 안에 대표작 『새의 노래』가 올라 시배스천 폭스에 대한 영국인들의 여전한 사랑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작품 목록으로는『빛의 장난A Trick of the Light』(1984)『리옹 도르의 여인The Girl at the Lion d'Or』(1989)『바보의 알파벳A Fool's Alphabet』(1992)『새의 노래Birdsong』(1993)『세 영국인의 죽음The Fatal Englishman』(1996)『샬럿 그레이Charlotte Gray』(1998)『초록 돌고래의 거리On Green Dolphin Street』(2001)『인간의 흔적Human Traces』(2005)『Pistache』(2006)『엥글비Engleby』(2007), 『12월의 한 주A Week in December』(2009)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이란 A is for Apple, B is for Bear……, Z is for Zebra처럼 짓는 사람 마음대로 A부터 Z까지 알파벳에 맞는 단어를 골라 만드는 놀이이다. 따라서 이 소설은 시간순에 따라 흘러가지 않고, A부터 Z로 시작되는 장소를 따라가며 주인공 피에트로가 살아 온 삶을 보여 준다. 삶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여정에서 피에트로의 기억은 시공을 넘나들며 어머니를 여의고 외로웠던 어린 시절과, 첫사랑의 뼈아픈 실패 등 감춰져 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끄집어낸다.

런던, 파리, 뉴욕, 로마, 홍콩 같은 익숙한 곳들은 물론이고 블라디미르치, 몽스, 콜롬보, 이비사와 같이 조금은 낯선 도시들을 넘나들며 소설을 읽는 동안 독자는 이국의 풍경을 마음껏 만날 수 있다. 작가는 특유의 날카로운 관찰력을 드러내며 수많은 장소들이 가진 독특한 역사와 분위기를 독자가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주인공이 자아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지명들은 알파벳에 의해 흐트러진 소설 속 시간들을 정렬시켜 주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곳곳에 등장하는 지명에서 뜻밖의 의미를 발견하는 즐거움과 앞쪽에서 스쳐갔던 이름을 다시 한 번 뜻하지 않게 만나는 즐거움도 이 책에서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이 책에서는 여행길에 만나는 수많은 정보들이 독자들에게 때로는 불친절하게 느껴질 정도로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인공 피에트로의 시선은 이 다양한 정보를 하나로 꿰어 낸다. 작가는 자아 혹은 정체성 탐색의 여정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섬세하고 흥미로운 성장기를 빚어낸다. 때때로 엿보이는 따뜻한 유머는 비극까지 아름답게 보이게 만든다. 결국 이 소설은 자아 찾기를 위한 한 남자의 인생 여행서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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