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테리 이글턴은 아이스퀼로스로부터 에드워드 올비까지를 망라하는 비극에 관한 종합적 연구를 시도한다. 이 책은 이론과 실천을 모두 다루며, 비극에 관한 사상과 개별 작품 및 작가에 대한 분석을 병행한다.
또한, 이 책은 비극 예술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일어나는 비극에 대해서도 성찰한다. 소설의 비극성도 탐사하는데, 영국의 소설가는 물론이고 멜빌, 호손, 스탕달,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플로베르, 카프카, 만쪼니, 괴테, 만 등의 작품들이 그 대상을 이룬다.
이글턴은 특유의 예리함과 독창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문학, 철학, 윤리학, 신학, 정치 이론을 하나로 종합한다. 그는 플라톤, 성 바울, 성 오거스틴, 데카르트, 파스칼, 스피노자, 흄, 칸트, 헤겔, 키에르케골, 니체, 쇼펜하우어, 사르트르 등의 저작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대단히 의미심장한 정치적-철학적 주장을 도출한다.
이 책은 현대에는 비극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주류 비극 이론가들을 통렬하게 반박하면서 비극의 정의가 역사적으로 변화해온 과정을 새로운 시각에서 정리하고, 우리 시대에 적실성을 갖는 독창적인 비극 개념을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