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세가 되면 아이들은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나 이외의 남이라는 존재를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사회성이 싹트게 되죠. 물론, 아직까지는 옆에 친구가 있어도 함께 어울리기보다는 각자 환상에 빠져 노는 '병행놀이'가 주를 이루지만, 이때부터 조금씩 친구와 어울려 놀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친구와의 놀이로 이행하기 전 단계 아이들이, 각자의 상상놀이 속에서 여러 동물들과 어울려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꿀꿀꿀 돼지와는 뿌우뿌우 나팔을 불고, 겅중겅중 캥거루와는 호이호이 뜀뛰기를 하고, 울퉁불퉁 낙타와는 슈우웅 미끄럼을 탑니다. 음매음매 소는 할짝할짝 아이의 뺨을 간질이고, 악어는 아이를 태우고 어야디야 노를 젓고, 새는 아이와 함께 훨훨 하늘을 납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거북의 등을 징검다리 삼아 통통통 엄마에게 돌아옴으로써 즐거운 놀이가 마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