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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글쓴이
온다 리쿠 저
출판사
북폴리오
출판일
2006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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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온다 리쿠

기존 장르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는 유연하고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 한국에서도 이미 든든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보기 드문 진짜 이야기꾼으로 연간 200편의 도서를 독파하는 문자 중독자로 유명하다. 1964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난 그녀는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필한 소설 『여섯 번째 사요코』로 데뷔했다. 이 책은 1991년 제3회 일본 판타지노벨 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온다 리쿠의 소설은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상 매체에도 활발하게 소개되고 있다. 2000년에 데뷔작인 『여섯 번째 사요코』가 TV 드라마화된 데 이어, 2001년에는 『네버랜드』가 드라마화되었다. 2002년에는 『목요조곡』이 영화화되었으며, 2006년에는 『밤의 피크닉』이 영화화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그녀의 작품은 어떤 장르이든 인간의 원초적인 상실감과 그리움을 일깨운다. 매혹적이고 찬란하지만 그만큼의 어둠과 불안한 기운을 품고 있는 세계, 그 비밀스럽고 중독성 강한 이야기에 수많은 독자들이 열렬한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있다.

2005년에 발표한 『밤의 피크닉』은 남녀공학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아침 8시에 학교에서 출발하여 다음날 아침 8시까지 학교로 걸어서 돌아오는 '보행제' 행사를 배경으로, 24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자신의 고민을 좀 더 성숙하게 이겨내는 소년, 소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 책은 그 해 '[책의 잡지]가 선정하는 베스트 10' 중에서 1위에 올랐고,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및 '서점 점원들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을 투표로 선정하는 제2회 서점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 밖에도 『Q & A』는 2005년 제58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에, 『유지니아』는 제13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또 「도코노 이갸기」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인 『민들레 공책』이 제134회 나오키 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6년 12월에 발간된 『네버랜드』는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인 V6와 쟈니스주니어가 출연하여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다.

또한 2009년 초, 140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라 가장 유력한 수상작으로 점쳐지며 최종까지 경합을 벌이기도 한 『어제의 세계』는 작가 스스로가 “내 소설 세계의 집대성”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의 야심작이다. 온다 리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작품 전체를 타고 흐르며, 그녀의 놀라운 진화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 밖의 저서로는 『나비』, 『한낮의 달을 쫓다』, 『빛의 제국』, 『엔드게임』, 『삼월은 붉은 구렁을』, 『흑과 다의 환상』,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황혼의 백합의 뼈』, 『1001초 살인 사건』, 『코끼리와 귀울음』, 『굽이치는 강가에서』, 『도미노』, 『공포의 보수 일기』, 『토요일은 회색 말』 외 다수가 있다. 『여섯 번째 사요코』, 『네버랜드』, 『빛의 제국』이 드라마로, 『목요조곡』, 『밤의 피크닉』은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20년에 발표된 『스키마와라시』는 오래된 건물을 허무는 곳에 나타나는 신비한 소녀를 통해 옛 시대와 새 시대가 교차하는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불안을 특유의 향수 어린 시선으로 담아내어, 독자들로부터 이 작품이 바로 온다 리쿠 ‘노스탤지어 문학의 정점’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서구식 추리물과 달리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고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들로 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켜 온 온다 리쿠는 인간의 원초적인 상실감과 그리움을 일깨우는 묘사로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 불린다. 미스터리, SF, 호러, 청춘소설, 음악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매혹적인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이 책은 저자의 전작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제4부 를 클로즈업한 장편이다. 액자소설이자 뫼비우스의 띠 같은 독특한 구조를 지닌 에서는, 습지 한가운데 자리잡은 수수께끼의 학원제국 이야기가 저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머릿속을 흘러가는 이야기처럼 등장한다. '삼월의 나라'라는 불가사의한 학원제국, 2월의 마지막 날에 전학 온 리세, 수수께끼의 붉은 책, 연이은 실종사건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머리 소년 등, 인물이며 설정 면에서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는 그 이야기와 닮았다. 하지만 파국을 향해 치닫는 전작의 결말과는 달리,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 등은 예상 밖으로 흘러간다.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담았던 전작에 비해 비교적 긴밀하게 하나로 이어지는 플롯으로 짜여진 이 장편소설에는, 폐쇄된 장소에 세워진 비뚤어진 세계. 압도적인 존재감과 매력의 소유자인 교장, 개성 풍부하고 뛰어난 능력과 복잡한 가정환경(혹은 과거)을 지닌 학생들, 차례차례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과 수수께끼 등이 가득 담겨 있다. 언뜻 고딕 호러물과 일본의 옛날 학원만화를 합쳐 놓은 듯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는 숨쉴 틈 없이 전개된다.

유럽의 고성을 연상시키는 음산한 배경과, 나이만 어리지 결코 아이들이 아닌 것 같은 등장인물들, 그리고 기이한 사건들 뒤로 사라진 학생들을 뒤쫓는 것과 동시에 주인공인 리세의 정체성을 확인해 가는 플롯은 이 책의 첫 장을 넘긴 사람들이 도저히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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