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유머러스하다. 무엇보다 건강하다! 이때의 건강이랑 물론 근육질의 몸매나 뛰어난 체력, 그런 것이 아니다. 대수술을 네 번씩이나 했지만, 하루 하루 소아마비 딸을 돌보고 살림을 하며 살아가는 자세와 모습이 건강하다. 그녀는 바로 올해 103세의 바이올렛 할머니!
70대의 심리학 교수인 저자가 고향을 찾았다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친구였던 바이올렛 할머니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녀의 모습은 어릴 때 본 모습처럼 여전히 행복하고 생기에 넘쳐 보인다. 외면적으론 성공한 삶이어도 마음 속에 많은 불행을 안고 있던 저자는 바이올렛 할머니를 만나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저자가 바이올렛 할머니와 한번, 두번,... 만나면서 나눈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뭔가 대단한 행복의 비결을 찾아내리라... 그런 자세보다는 3세기(!)에 걸친 삶을 행복하게 꾸려온(그 사실만으로도 존경스런) 한 할머니의 얘기를 듣는다는 기분으로 찬찬히 읽어가다 보면 분명 얻게되는 인생의 지혜가 있으리라. 중요한 것은 할머니의 얘기를 들으려는 열린 자세와 그 얘기가 구체적인 자신의 삶 속에서 되울리는 지점일 것이다.
"점점 나이가 들고 세상사에 지쳐가면서 마치 볼 것 다 보고 할 일 다했다는 듯 인생에 관심이나 흥미를 잃는 노인들을 볼 때마다 참 안타까워. 이 세상 그 누구든 볼 것 다 보고, 할 것 다한 사람은 없어. 난 말야. 125세가 되어도 삶이 지닌 신비함들이 궁금하고, 아마 그것에 감탄할 거야." (23-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