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에서 ‘발명’을 의미하는 ‘Erfindung’은 ‘발견하다’라는 의미를 포함한다. 실제로 역사 속의 위대한 발명들은 ‘발견’과 그 의미를 엄격하게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도 ‘발명’과 ‘발견’의 개념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으며 ‘발명가’가 또한 명확하게 적시되지 않는다. 저자가 독일인이어서가 아니라 특히 이 책에서는 그 명확한 구분이 무의미해 보인다. 사실 역사상 위대한 발명품들은 늘 위대한 ‘발견’을 전제하고 있으며, 시대를 뛰어넘는 무수한 공로자들의 협업을 통해 완성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러한 협업의 과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역사적·과학적·문명비판적인 입장에서 소위 ‘문명의 이기’들을 총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먼저 101가지 발명품을 선정하여 과학사 안에 새겨진 그 흔적과 과학원리를 성실히 설명하고, 아울러 해당 발명품들이 인류의 사회문화 전반에 미친 영향과 문명비판적 쟁점까지를 폭넓게 고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