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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여인
글쓴이
미시마 유키오 저
출판사
서커스
출판일
2007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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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미시마 유키오

전후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탐미주의 작가다. 미시마 유키오는 1925년 도쿄에서 고위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히라오카 기미다케平岡公威이다. 1944년 가쿠슈인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엘리트 관료 집안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도쿄대학 법학부에 입학한다. 1941년 「꽃이 한창인 숲」을 문예지에 발표하면서 ‘미시마 유키오’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 1944년 가쿠슈인 고등부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도쿄 제국대학 법학부에 입학했다. 1947년 대학 졸업 후 대장성의 관료가 되었지만 이듬해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해 퇴직했다. 열세 살 때부터 필명을 만들어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던 미시마가 문단에 정식으로 데뷔한 것은 1946년에 쓴 단편 「담배」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추천으로 『인간』지에 실리면서부터이다.

1949년 대학을 졸업한 미시마는 대장성 금융국에서 근무하지만 공무원 사회의 관료주의를 이기지 못한 채 일 년 만에 사표를 내고 전업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 무렵에 쓴 장편 『가면의 고백』을 통해 일본 주요 작가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그는 화려한 문장과 미의식을 바탕으로 『사랑의 갈증』, 『푸른 시절』, 『금색』 등의 수작을 잇달아 발표했으며, 1957년 『금각사』가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학의 절정기를 맞이한다. 『금각사』의 성공 이후 미시마 유키오는 수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1961년에는 2·26 쿠데타 사건을 소설화한 단편 「우국」을 발표했는데, 이는 자신의 종말을 예언한 작품이기도 하다.

1970년 그의 마지막 작품이며,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4부작 장편소설 『풍요의 바다』 마지막 편을 출판사에 넘긴 미시마는 자신의 추종자를 데리고 1970년 11월 25일 일본 자위대 주둔지에 난입하여 자위대의 궐기를 촉구하는 연설을 한 후 대중 앞에서 할복하여 일본 국내는 물론 세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지면서 45세의 생을 마감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섬뜩한 우익주의자 미시마 유키오의 이미지에 가려 있던 작품들로 20세기 일본 최고의 문호로서의 미시마 유키오의 면모를 짐작하게 해주는 작품들 중 하나로,‘성량이 풍부한 대가수가 마음에 든 청중들 앞에서 부르는 즉흥 소곡’ 처럼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표현된 작품이다.

『비틀거리는 여인』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도쿄대를 졸업하고 고등 관리에 임용되고 로코코풍의 화려한 저택을 짓고 살았던 미시마 유키오의 성장과 생활환경의 영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처럼 상류계급의 데카당트한 삶을 그린 이 작품을 보면 우익 운동으로 기울기 이전 미시마 유키오의 글쓰기의 특기가 어디에 있었나 하는 것을 잘 알 수 있게 된다.

귀한 집안에서 자란 스물여덟 살의 유부녀인 세쓰코는 상류계급의 우아함이라는 계급적 특징이 온몸에 배어 있다.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남편은 매일처럼 늦게 귀가해 코를 골며 잠만 자고 아침 일찍 출근한다. 정확하게 뭐가 원인인지 표현할 수 없는 무료한 상태에서 우연히 첫 키스의 상대를 만난 세쓰코는 그녀의 공상적인 연애, 즉 도덕적인 연애를 첫 키스의 상대와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녀가 생각하는 도덕적인 연애와 현실 속 남녀의 연애 사이에서 세쓰코는 계속해서 혼란스러워하며 수없이 관계를 끊으려 하지만 점점 더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질투를 느끼고 배려의 부족함을 탓한다. 남편을 속이고 밀회 여행을 떠나고 불륜으로 만들어진 애를 지우고 점점 차가워지는 남자의 태도에 점점 생기가 사라져가던 세쓰코는 자신의 고민을 두 현자(남자와 여자)에게 털어놓고 그들의 충고를 듣는다. 그리고 남자와 헤어질 결심을 한다. 헤어지고 나서 허전한 마음을 가눌 길 없는 세쓰코는 이별 뒤의 자신의 마음을 담아 남자에게 장문의 편지를 쓴다. 하지만 그 편지를 부치지 않고 찢어버린다.

유부녀의 간통이라는 싸구려 주간지 기사에나 어울릴 법한 소재를 다룬 이 소설은 이상하게도 전혀 음습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이 소설의 여주인공 세쓰코의 귀엽고 기품 있는 모습은 일반적인 도덕률의 경계 너머에서 때묻지 않은 모습으로 빛나게 존재하고 있다. 자유분방한 시절의 미시마 유키오는 ‘그 일류의 연금술로 패덕이라는 동화(銅貨)를 영혼의 우아함이라는 금화로 멋지게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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