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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글쓴이
J. M. G. 르 클레지오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01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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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J. M. G. 르 클레지오

'현대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 일컬어지는 르 클레지오는 1940년 남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다. 영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덕분에 어려서부터 영어와 프랑스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지만, 프랑스 식민지였던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을 영국이 점령한 것을 부당하게 생각하여 프랑스어를 ‘작가 언어’로 택했다. 영국 브리스틀 대학과 프랑스 니스 대학에서 수학했고, 니스의 문학전문학교 (Institut d’etudes Litteraires)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이주하여 교사로 일하였다. 1964년에는 액상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3년 페르피냥 대학교에서 멕시코 초기 역사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3년 스물셋의 나이에 첫 작품 『조서』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르노도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1980년 『사막』을 위시한 그의 전 작품으로 「폴 모랑 상」의 첫 수상자가 되었다. 이후 『열병』, 『홍수』, 『물질적 법열』 등 화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며 천혜의 작가적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1994년에는 잡지『Lire』에서 행한 설문조사에서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1967년부터 멕시코와 파나마 등지에 체류하면서 서구적 사유의 틀을 버리고 자연과 어우러진 새로운 존재를 추구하게 되었고, 이러한 사상적 변모는 시적 산문의 정수인 『성스러운 세 도시』를 비롯, 모로코인 아내와 함께한 사막 기행문 『하늘빛 사람들』, 『황금 물고기』 등에 순도 높게 담겨 있다. 1980년에는 사막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웅숭깊고 아름답게 그린 소설 『사막』으로 프랑스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수여하는 폴 모랑 문학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여전히 산과 바다, 태양과 대지 사이에서 자발적 유배자의 삶을 살며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르 클레지오는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 문단과 교류해온 작가로도 알려져 있으며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 문학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프랑스 문화에 대해서도 "일부 사람들이 프랑스 문화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믿고 있다는 얘기를 처음으로 들었다. 프랑스 문화는 결코 죽지 않았으며 매우 다양하고 풍성할 뿐 아니라 쇠퇴의 위험에 놓여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최근 내한한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르 클레지오의 소설집. 중편 와 그보다 15년 후에 씌어진 장편이 함께 실려있다. 이 두 편의 소설은 침묵의 자연을 배경으로 삶을 향한 그윽한 열정을 토로하며 르 클레지오 특유의 소설 미학을 보여준다. 두 작품에는 자유를 향한 고통스런 수련,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얻어내야 하는 본질적 가치, 문명사회의 허망함이라는 주제가 짙게 드리워져 있으며 또한 악과 죽음이 거듭 등장하면서 훼손되고 더럽혀지는 순수가 부각된다. 그러나 보다는 이 낙관적.

... 한때 세상을 사로잡았던 영화감독의 명성을 뒤로 하고 전락해가는 늙은 사내 쥐앙 모게. 그는 아자르 호에 자신의 모든 영욕을 싣고 대양을 떠돈다. 그의 은밀한 꿈은 아자르 호와 함께 조용히 사멸하는 것.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걷잡을 수 없는 생의 욕구로 탈주의 꿈에 들려 있는 소녀 나시마. 그녀는 아자르 호로 숨어들어가 새로운 시간의 세례를 꿈꾼다.

... 기원전 5세기 인도 원시 부족의 젊은 남자가 겪은 처절한 삶을 인디언 브라비토의 비극적 삶으로 재현시킨 「앙골리 말라」 역시 아름다운 자연에 녹아든 잔잔한 슬픔을 전한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목사에게 길러진 브라비토는 집을 떠나 자신의 부족이 사는 파나마 밀림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문명사회에서 온 젊은 남자가 밀림에서 살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약 밀수꾼들과 손을 잡고 악행도 서슴지 않지만, 다시 사랑하는 니나가 있는 곳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는 브라비토. 하지만 돌아왔을 때 니나는 사라지고, 그녀의 부모는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였다. 브라비토는 복수한 뒤,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 세속과 절연한 삶을 살지만 끝내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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