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판형에, 예쁜 편집, 매끈매끈 질 좋은 종이, 페이지마다 빠지지 않는 글씨나 그림... 제목처럼 '파란' 바다와 하늘 이미지가 주로 담긴 그림들, 간간이 노란 빛깔 그림, 물감의 번짐으로 하늘이나 바다를 아름답게 표현한 그림들이 실린 이 책의 정체는...? 프랑스산(産) 이미지 소설. 내용은 이제 할머니가 된 한 여자의 보잘 것 없는 인생 이야기.
갈 곳 없는 노인들을 수용하는 곳에서 이름 대신 번호가 달린 앞치마를 입고 창가에 내다 놓은 의자에 앉아 말없이 몸을 흔들며 보잘것없는 인생을 되돌아보는 한 할머니 루이즈, 그리고 그녀 인생의 반려자처럼 모든 추억들을 함께 했던 파란 앞치마, 그녀의 마지막 소원은 그 파란 앞치마를 입고 초록색 덧문이 달린 자신의 집에서 차 빛깔 장미 나무들 아래 누워 살아 숨쉬는 땅의 신선한 숨결을 느끼며 인생을 마치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그곳을 빠져 나와 집으로 도망치는데... 루이즈의 일생을 통해 현대의 노인들이 처한 현실을 되짚어 볼 수 있다.